신용점수 - KCB와 NICE가 다른 이유부터
같은 사람인데 두 회사 점수가 다르게 나온다. 무엇을 크게 보느냐가 다르기 때문이고, 그걸 알면 손댈 곳도 갈린다.
앱에서 신용점수를 보면 KCB와 NICE 두 개가 나오고, 둘이 꽤 차이 나는 경우가 있다. 어느 쪽이 진짜냐는 질문이 나오는데 둘 다 진짜다. 보는 곳이 다를 뿐이다.
2021년부터 등급제가 없어지고 1000점 만점 점수제로 바뀌었다.
무엇을 크게 보느냐가 다르다
공개된 평가 항목 비중이 이렇게 갈린다.
| 항목 | NICE | KCB |
|---|---|---|
| 상환이력 | 28.4% | 21% |
| 신용거래형태 | 27.5% | 38% |
| 부채수준 | 24.5% | 24% |
| 신용거래기간 | 12.3% | 9% |
| 비금융·마이데이터 | 7.3% | 8% |
NICE는 제때 갚았느냐를 가장 크게 본다. 연체 한 번이 여기서 크게 깎인다.
KCB는 어떤 형태로 빌렸느냐가 38%로 압도적이다. 같은 금액이어도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처럼 고금리 대출을 쓰면 이쪽에서 크게 빠진다. 은행 대출만 있는데 KCB만 유독 낮다면 대체로 이 항목인 것 같다.
그래서 어느 쪽이 낮은지에 따라 손댈 곳이 달라진다. 금융사마다 참고하는 회사가 달라서 결국 둘 다 봐야 한다.
제일 빠른 건 비금융정보 등록이다
통신비, 건강보험료, 국민연금, 공과금을 성실히 냈다는 기록을 평가사에 제출하는 것이다. 토스나 카카오페이, 각 평가사 앱에서 몇 번 눌러 제출하면 된다.
이미 내고 있던 걸 등록만 하는 거라 새로 돈이 들지 않고 반영도 빠른 편이다. 비중은 7~8%로 크지 않지만 손 안 대고 올릴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항목이다.
주의할 건 연체 기록은 제출하지 않아도 잡힐 수 있다는 점이다. 성실 납부만 골라 담는 카드가 아니다.
연체는 금액보다 사실이 문제다
소액이라도 일정 기간을 넘기면 기록이 남는다. 만 원짜리 통신비를 깜빡한 것과 큰 대출을 며칠 늦춘 것의 무게가 같지는 않지만, 남는다는 점은 같다.
갚고 나서도 흔적은 한동안 남는다. 그래서 자동이체를 걸어 두는 게 어떤 관리법보다 확실하다.
조회는 아무 영향이 없다
가장 오래 도는 오해다. 2011년 10월부터 신용조회 자체는 평가에 반영되지 않는다. 본인이 몇 번을 조회하든 상관없다.
다만 조회와 실행은 다르다. 여러 곳에서 실제로 대출을 받으면 부채수준과 신용거래형태에 그대로 반영된다. 한도만 봐 본 것과 받은 것은 구분된다는 뜻이다.
카드는 쓰되 한도를 다 쓰지 않는다
아예 안 쓰면 거래 이력이 없어서 평가할 재료가 없다. 조금씩 꾸준히 쓰고 제때 결제하는 쪽이 낫다.
대신 한도 대비 사용률을 낮게 둔다. 한도를 거의 다 당겨 쓰고 있으면 사정이 빠듯하다는 신호로 읽힌다. 흔히 30% 아래로 두라고 한다.
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은 KCB에서 특히 크게 깎이니 급하지 않으면 피하는 게 맞겠다. 리볼빙도 같은 부류고.
오래된 걸 없애지 말자
신용거래기간도 항목이다. 카드를 정리한다고 오래 쓴 걸 해지하면 그 기간이 사라진다. 안 쓰더라도 연회비가 없으면 그냥 두는 편이 나은 이유다.
주거래 은행을 오래 유지하고 급여이체나 자동이체를 한쪽에 몰아 두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.
결론. 오늘 할 건 두 가지
비금융정보를 제출하는 것, 그리고 자동이체가 다 걸려 있는지 확인하는 것. 이 둘이 들이는 노력 대비 제일 확실한 것 같다.
여튼 며칠 만에 점수를 확 올리는 방법은 없는 듯 싶다. 대출 계획이 있으면 몇 달 전부터 봐야 한다는 얘기겠지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