AI 구독료 부가세가 아까워서 개인사업자를 냈다
구독료에 붙는 10%가 아깝다는 생각 하나로 시작했다. PC에서는 보안프로그램 벽에 막혀 앱으로 돌아섰고, 업종코드와 임대인 동의에서 한 번씩 걸렸다.
시작은 단순했다. 매달 나가는 AI 구독료에 부가세 10%가 붙는데, 이걸 계속 그냥 내는 게 맞나 싶었다.
한두 개면 신경도 안 썼을 텐데 이것저것 붙다 보니 금액이 제법 됐다. 사업자를 내면 매입세액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보고 그 길로 개인사업자 등록을 했다.
PC에서 시작했다가 앱으로 넘어갔다
절차는 토스에서 정리한 사업자등록 안내 글을 보고 따라갔다. 흐름은 이 글 하나로 충분했다.
문제는 환경이었다. PC로 홈택스에 들어가니 여전히 보안프로그램을 깔라고 한다. 이 화면을 아직도 보게 될 줄은 몰랐다.
깔기 싫어서 손택스 앱으로 갈아탔다. 결국 이쪽이 나았던 것 같다. 안내대로 따라가니 막히는 데 없이 끝났고 생각보다 간단했다.
업종코드는 두 개를 넣었다
주업종과 부업종으로 하나씩 신청했다.
- 722000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
- 724000 데이터베이스 및 온라인 정보 제공업
앞으로 만들 것들을 생각하면 둘 다 필요하겠다 싶어서 처음부터 같이 넣었다. 나중에 추가하는 것도 되지만 어차피 한 번에 되는 일을 두 번 할 이유가 없다.
집을 사업장으로 쓰려면 임대인 동의가 필요하다
이 업종은 별도 사무실 없이 거주지를 사업장 주소로 쓸 수 있다. 여기까지는 알고 있었다.
몰랐던 건 그다음이다. 자가가 아니라 전세나 월세면 임대인 동의가 있어야 한다. 내 집이 아니니 당연하다면 당연한데, 등록하려고 앉기 전까지는 생각도 못 했다.
전월세로 살면서 집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여기서 한 번 멈추게 될 것 같다. 미리 이야기를 꺼내둘 일이다.
간이가 될 수도 있었지만 일반으로 갔다
업종만 보면 간이과세가 배제되는 쪽이다. 그런데 사업장 지역에 따라서는 간이로도 신청이 되더라. 배제 기준이 업종 하나로만 정해지는 게 아니라 지역·건물 고시까지 같이 보는 모양이다.
그래서 고를 수 있는 상황이 됐는데, 일반으로 신청했다. 애초에 시작한 이유가 비용에 붙는 부가세였고 매입세액 공제와 환급은 일반과세자 쪽 이야기이기 때문이다. 간이로 갔으면 등록한 의미가 없어진다.
물론 일반은 신고가 연 두 번이고 장부도 더 챙겨야 한다. 그 정도는 감수하기로 했다.
해외 구독은 환급이 아니라 아예 안 붙는 쪽인 듯
등록하고 나서 알게 된 것인데, 해외 AI 서비스 결제는 사업자등록번호를 넣어두면 부가세가 아예 빠지는 구조인 것 같다. 나중에 돌려받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안 붙는 쪽이다.
아끼는 금액은 비슷하겠지만 과정이 다르다. 이 부분은 첫 신고를 해보고 다시 정리해야겠다.
준비하면서 눈에 들어온 것들
찾아보다가 두 개를 북마크해뒀다.
아직 둘 다 제대로 써보지는 않았다. 혼자 하는 사업자에게 회계는 가장 미루기 쉬운 일이라 이런 도구가 필요할 것 같아 적어둔다.
여하튼 등록은 끝. 어렵지 않았다는 게 제일 의외였다. 진짜는 첫 부가세 신고일 텐데, 그때 얼마나 헤맬지는 그때 가서 써야겠다.